[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우규민이 3선발보다 4,5선발로 정규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규민은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 커리어 최다인 11승을 하며 LG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다.
그러다 지난해 말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했다. 재활 과정은 순조로웠다. 팔꿈치, 어깨 등이 아닌 엉덩이 부위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재 몸 상태도 이상이 없다.
지난 13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수술 후 첫 실전 등판을 했다. 2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 박석민에게 홈런을 허용했을 뿐,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당시 투구수는 32개.
↑ LG 트윈스의 우규민은 3월말보다 4월초 정규시즌 첫 등판을 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우규민은 ‘원투펀치’ 루카스 하렐, 헨리 소사의 뒤를 이을 ‘3선발’로 평가됐다. 오는 3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우규민은 등판 순서를 뒤로 미룰 생각이다.
양상문 감독은 15일 가진 인터뷰에서 “우규민의 몸 상태는 좋다. 그렇지만 (준비기간을 길게 줘)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려고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류제국이 5월에야 돌아온다. 그러나 LG는 선발 후보가 많다. 루카스, 소사, 우규민 외에도 임지섭, 장진용, 임정우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아직 선발진 구성 및 로테이션을 확정하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18일 우규민의 선발 등판을 보고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우규민이 KT전에서 던지고 나면,
우규민이 호투를 한다고 해도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양상문 감독은 “재활은 잘 됐다. 어깨나 팔꿈치가 아픈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많은 공을 던지면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될 지를 체크해야 한다. 3월말보다는 4월초가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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