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악몽의 5회는 계속됐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투수 조쉬 스틴슨이 또 다시 5회 무너졌다.
스틴슨은 20일 두산 베어스와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가 많긴 했지만 4회까지 ‘노히트’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5회 흠뻑 두들겨 맞았다.
스틴슨은 국내 무대 첫 투구였던 지난 8일 NC전에서 4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깔끔한 투구였다. 그러나 지난 14일 LG전에서는 4⅔이닝 9피안타(2홈런) 1볼넷 6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5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2루타 3개-홈런 1개 등 장타 허용이 많았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스틴슨은 실상 불안했다. 잘 맞지 않았을 뿐, 계속 걸어 내보냈다. 폭투에 보크까지 범했다.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1회 2사 2루-2회 2사 3루-4회 2사 만루 등 위기에 몰렸다. 위태로웠지만 가까스로 막았다.
↑ KIA의 스틴슨은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사구만 5개였으며 5회 들어 또 흔들렸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그나마 6실점까진 안 했다. 이번엔 야수가 도와줬다. 홍성흔이 잘 친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뛰어올라 잡아낸 것. 완벽한 안타성 타구였다.
5이닝 2실점. 투구수는 97개로 스트라이크 58개-볼 39개. 지난 등판보다 낫다고 위안을 삼기는 어려웠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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