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7·신시내티)이 메이저리그 최소 이닝 5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채프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있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5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2-3으로 끌려가던 9회 등판해 2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는 연장 11회 끝에 3-5로 패했지만 채프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500탈삼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6시즌만으로 역대 최소 이닝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292이닝 만에 500탈삼진 고지를 밟아 그레이그 킴브렐(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해 세웠던 305이닝에서 13이닝을 단축시켰다.
↑ 아롤디스 채프먼이 20일 메이저리그 최소 이닝 5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경기 중 호투하고 있는 채프먼의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첫 해 15경기에서 2승2패 2.03을 기록하면서 시동을 건 채프먼은 2012년부터 신시내티의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특히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0km)이 넘는 광속구를 던지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12년 38세이브를 올리면서 성공적인 마무리로의 첫 해를 보낸 그는 2013년(38세이브), 2014년(36세이브) 등 꾸준히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통산 이닝 당 1.7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매 경기에서 'K쇼'를 펼쳤다. '좌완 파이어볼러라면 지옥에서 데려온다'는 농담이 있듯이 채프먼은 그에 걸 맞는 활약을 펼쳤다. 워낙 빠른 공에 많은 타자들이 방망이를 헛돌렸다.
특히 지난 해는 54이닝 동안 10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괴력을 펼치기도 했다. 이닝 당 약 2개에 이를 정도다. 올 시즌은 39.1이닝에서 70개를 잡아내며 이닝 당 1.79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올
경기 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를 통해 “나는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훌륭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쌓아온 업적에 대해 아주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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