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주중 원정서 스윕패를 당했던 kt 위즈가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승을 먼저 챙겼다.
첫 경기인 29일에는 7-0까지 먼저 달아나고도 충격의 역전패를 허용하는 듯 했지만 9회말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30일에는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다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타선이 낸 점수를 선발 조쉬 로위부터 이창재, 엄상백, 김재윤 등이 차례로 등판해 지켜냈다. 특히 배우열의 호투가 가장 빛났다.
배우열은 29일 경기에도 등판해 2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혼신의 31구를 던지며 첫 승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투수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이튿날에도 배우열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3-1로 앞선 6회초 1사 2,3루서 등판한 뒤로 8회 2아웃까지 잡고 등판을 마쳤다. 솔로 홈런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2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의 빛나는 호투를 펼쳤다.
↑ kt 위즈 배우열이 30일 수원 롯데전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배우열은 이날 홈런 하나를 맞으며 최근 이어오던 5경기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은근히’ 신경 썼던 기록 하나가 날아갔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다. 배우열은 “포크볼을 밀어 넣으며 아차 싶었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면서 “무실점 기록이 깨지기는 했지만 후련하다”고 답했다.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자신감도 있다. 1군 복귀 후 몸살을 앓는 등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지만 전날 경기부터 ‘감’을 얻었다고. 배우열은 “어제를 넘으니까 감이 같이 올라오는 것 같다. 오늘은 속구, 포크볼, 슬라이더 다 좋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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