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메릴 켈리가 혼신의 역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켈리는 19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팀간 14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2실점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켈리는 2-2로 맞선 8회 2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1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퇼 기분 좋게 시작한 켈리는 2회초 이호준과 조영훈에게 각각 좌전 안타와 기습 번트안타를 내줘 무사 1,2루를 자초했다. 그러나 켈리는 모창민의 희생번트 때 수비진의 도움으로 병살타를 이끌어내 한숨을 돌렸다. 이후 켈리는 김성욱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켈리는 3회초 손시헌-김태군-이종욱으로 이뤄진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끊어냈다. 4회에도 박민우를 시작으로 나성범, 이호준을 연속해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그러자 타선이 4회말 2점을 먼저 뽑으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 초 2사 1,3루에서 SK 선발 켈리가 채병용으로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6회초 켈리는 1사에서 나성범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얻어맞은 뒤 이호준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조영훈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며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켈리는 모창민에게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호투를 펼치던 켈리는 7회초 선두 타자 김성욱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나성범과 조영훈을 볼넷과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2사 1,3루 위기에 노혔다. 결국 켈리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127구로
채병용이 후속타자를 막아 켈리의 실전은 늘어나지 않았다. 앞선 KIA전에서도 노디시전을 기록했던 켈리는 이날도 노디시전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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