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지동원(26)-구자철(28), 일명 지구특공대가 별칭에 걸맞은 역할을 사실상 처음으로 동반 소화했다.
아우크스부르크 동료인 둘은 18일 프라이부르크와의 2016-17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1-1무)에서 3-5-2 대형의 투톱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유럽프로축구는 물론이고 국가대표팀까지 포함해도 중앙공격수를 나눠 맡은 것은 최초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센터포워드 지동원의 종적인 구도는 곧잘 있었으나 이번처럼 횡적인 배치는 낯설다. 그런데도 둘은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 기준 14차례 공중볼 우위를 합작하며 빅리그에서도 우월한 신체 능력의 소유자임을 재차 입증했다.
↑ 구자철-지동원이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홈경기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MK스포츠 DB |
프라이부르크 경기출전 14명의 높이 싸움 우세는 총 27회. 지구특공대만으로 상대 제공권의 51.9%를 감당했다.
둘은 모두 5번의 프리킥을 얻어냈다. 반칙이 아니면 막기 버거운 존재였다는 얘기다. 지동원은 전방에서 적극적인 수비로 3차례 태클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는 것은 공격수의 제1 덕목인 득점 시도에서 합격점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구자철은 터치 실수와 프라이부르크 태클에 4번씩 소유권을 내주며 최전선에서 점유
이번 시즌 지동원은 27경기 4골 2도움, 구자철은 22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구자철은 17일 구단과 2018-19시즌까지의 계약에 합의했다.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의 현재 약정은 2017-18시즌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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