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살인죄로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전직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타이트 엔드 아론 에르난데스가 자살했다. 27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뉴욕 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20일(한국시간) 교정 당국의 발표를 인용, 에르난데스가 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1급 살인죄 판결을 받고 매사추세츠주 쉬어리에 있는 소우자 바라노우스키 교정 센터에서 복역중이던 그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경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채로 교도관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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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죄로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아론 에르난데스가 목을 매 숨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에르난데스는 특별한 자살 징후를 보이지 않았고, 유서도 남기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자신의 약혼녀의 자매인 쉐야나 젠킨스와 데이트를 한 오딘 L. 로이드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평탄치 못한 삶이었다. 플로리다주립대 시절 대학 풋볼 최고의 타이트 엔드로 각광받았지만, 술집에서 싸움에 연루된데 이어 마리화나 복용까지 적발되면서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지명 순서가 밀렸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롭 그론코우스키와 함께 리그 최강의 타이트 엔드 콤비를 구축하며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다. 18번의 터치다운 패스를 비롯, 175개의 패스를 받았고 2012년에는 슈퍼볼에도 출전했다. 2012년에는 40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도 맺었다.
그러나 2013년 살인 사건에 연루되면서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항소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뉴욕 타임즈는 매사추세츠주 법에 따라 에르난데스의 유죄 선고는 이뤄지
공교롭게도 이날은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패트리어츠 선수단이 백악관을 방문하기로 한날이었다. 패트리어츠 선수들은 백악관을 방문하는 의미 있는 날 옛 동료의 끔찍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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