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자신의 휴식일에도 연투를 자처, 팀의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4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팀이 10-8로 앞선 9회말 등판,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날 잰슨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예고했다. 전날 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로버츠는 '경기에서 뭔가 미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팀의 마무리에게 휴식 기회를 주기로 했다.
↑ 켄리 잰슨이 경기를 마무리한 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
잰슨은 "9회초 오스틴 반스의 안타로 만루가 됐을 때 더그아웃에서 연락이 왔다. 그전부터 준비는 돼있던 상태였다. 나가서 최선을 다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로버츠는 "경기 후반에 그가 팔 상태가 괜찮다며 출전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 나는 그를 믿었다. 전날 2이닝을 던졌지만, 그는 지난 10일간 세 차례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여전히 느낌이 괜찮았고, 세이브 기회에서 마무리인 그를 내보냈다"며 잰슨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잰슨의 희생정신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났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7회 등판, 7개의 아웃을 잡으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챔피언십시리즈 세 차례 등판에서 총 6 1/3이닝을 소화하며 마무리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시즌 종료 후 바로 FA 자격을 얻는 그였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다저스와 5년 8000만 달러에 재계약한 그는 이
잰슨은 "서로를 도우면서 더 좋아지려고 노력중이다. 매일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뒤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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