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김현수가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허무하게 패했다.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8이 됐다. 필라델피아 이적 후 성적은 11타수 2안타 5볼넷이다.
그의 노력에도 팀은 4-5로 패배, 에인절스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준채 다음 원정지인 덴버로 이동하게 됐다. 시즌 39승 67패, 에인절스는 54승 55패를 기록했다.
↑ 김현수가 4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 안타와 득점, 볼넷을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 안타는 중요한 안타였다. 앞선 타자 닉 윌리엄스가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동점을 만든 이후 공격의 흐름을 잇는 안타였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세자르 에르난데스의 우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2사 2, 3루가 된데 이어 프레디 갈비스가 우전 안타를 때리며 김현수와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4-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6회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캠 베드로시안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워닝트랙 앞에서 중견수 글러브에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8회에는 2사 2, 3루 타점 기회에서 유스메이로 페팃을 상대했다. 유인구를 모두 걸러내며 3-1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자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손가락 네 개를 폈고, 볼넷 1개를 얻었다.
이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다음 타자 카메론 러프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이들은 이어진 8회말 그 대가를 치렀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루이스 가르시아가 볼넷과 2루타로 무사 2, 3루에 몰린데 이어 C.J. 크론에게 진루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타구가 2루수 앞으로 가며 타자 주자가 아웃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다음 타자 콜 칼훈과의 승부에서 어처구니없는 폭투를 기록, 3루 주자를 불러들여 허무한 역전을 허용했다. 9회초 버드 노리스를 넘지 못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필라델피아 선발 우익수 윌리엄스는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5년 7월 콜 하멜스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내주며 받아온 유망주들 중 한 명인 그는 2회 투런 홈런을 비롯, 6회와 8회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역시 같은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선발 제러드 아이코프는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선방했다. 1회 마이크 트라웃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그는 2사 이후 다시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지만, 케일럽 코워트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선두타자 코워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
에인절스 선발 브리드웰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선발 포수 앤드류 냅은 2회말 수비 도중 오른손 타박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러프가 나머지 경기를 소화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