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이상철 기자] 볼리비아전 승리로 이끈 이청용(VfL 보훔)의 극장골은 932일 만에 터진 그의 A매치 통산 아홉 번째 득점이다.
이청용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대한민국-볼리비아전서 후반 41분 홍철(수원 삼성)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한국이 이날 유일하게 올린 득점이었다.
이청용의 득점은 2016년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 1차전 이후 932일 만이다.
↑ 이청용(오른쪽)은 932일 만에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가장 긴 기다림은 아니었다. 사진(울산)=김영구 기자 |
오랜 시일이 걸렸지만 가장 긴 기다림은 아니었다. 이청용은 2013년 11월 15일 스위스전에서 6호 골을 기록했다. 2010년 6월 26일 우루과이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 후 1239일 만에 올린 득점이었다.
그때와 비슷한 점이 많다. 당시에도 득점 시간은 후반 41분이었다. 또한, 측면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청용은 벤투호의 12번째 득점자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5골로 최다 득점이며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남태희(알 두하일)이 2골씩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남미에 강하다. 남미와 총 8경기를 뛰어 총 4골을 넣었다.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 네 팀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9골 중 절반 가까이 이른다. 나머지 5골 중 4골은 아시아, 1골은 유럽을 상대로 기록했다.
이청용이 상대하지 못한 남미는 콜롬비아, 칠레, 페루다. 이청용이 2008년 5월 A매치 데뷔한 뒤 한국은 이 세 팀과 한 차례씩 친선경기를 가졌으나 이청용은 그때마다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두 팀으로 줄 수 있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볼리비아전 결승골로 존재감을 과시한 이청용은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의 개인 통산 A매치 득점 | *현지시간
2008년 11월 14일 카타르전
2008년 9월 5일 요르단전
2010년 5월 16일 에콰도르전
2010년 6월 17일 아르헨티나전
2010년 6월 26일 우루과이전
2013년 11월 15일 스위스전
2015년 9월 3일 라오스전
2016년 9월 1일 중국전
2019년 3월 22일 볼리비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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