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10개의 피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은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계속해서 위기에 몰렸지만, 2실점으로 피해를 줄이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팀이 득점한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안좋은 상황으로 갔다"며 투구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잘맞은 타구도 있었고, 빗맞은 타구도 있었다. 상대가 적극적으로 승부한 거 같다. 제구는 살짝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자평했다.
↑ 류현진이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는 비로 1시간 48분이 지연됐다. 이점도 류현진을 어렵게 만들었다. 처음에 워밍업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그는 "상대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상대 투수가 나오는) 그거를 보고 시작하려고 했는데 해가 떠 있어서 (경기를) 할 거 같다고 생각해 워밍업을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몸을 다 푼 상태에서 두 시간을 대기했다"며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에 오는 순간부터 이런 일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며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조시 벨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첫 안타는 강하게 맞았지만, 두 번째 것은 강하게 맞은 것이 아니라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병살이 나왔다. 그 상황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컸다"며 5회 무사 1, 2루에서 벨을 병살타로 잡은 것을 승부처로 꼽았다.
수비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한 그이지만, 6회말 제이크 엘모어의 타구를 펜스에 몸을 던져 잡은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수비는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은 밝은 미소와 함께 "(벨린저를) 안아줬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