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휴가를 맞아 철도 이용객이 몰렸던 지난달 말 벨기에에서 한 연인의 `뜨거운` 애정행각 탓에 열차 운행이 지연된 사실이 드러났다.
3일 일간지 `르 수아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수도 브뤼셀을 떠나 남서부 몽스로 향하던 열차가 브뤼셀 남역을 출발한 직후 한 남녀가 열차 내 화장실로 몰래 숨어들었다.
이 연인이 좁은 공간에서 성관계를 맺던 도중 한 중년 여성이 용변을 보러 화장실 앞에 왔다가 불투명 유리창을 통해 볼썽사나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 것.
용변이 급했던 데다 볼썽사나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 이 중년 여성은 곧바로 열차 승무원을 찾았고 승무원이 마스터 열쇠로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도 이 연인은 애정행각에 열중해 있었다.
승무원은 다음 정차역인 브렌-르-콩트에서 이 연인에게 하차를 요구했으나 완강히 거부하자 역무원 등과 함께 강제로 하차시키려 했고 이러한 시도도 불발로 그치자 결국 해당 지역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이 연인은 마침내 열차에서 내렸고 이 와중에 열차 운행이 20여분간 지연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영 철도회사(SNCB)는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 "열차 내 화장실에서의 성행위는 풍속을 위반한 것이자, 다른 승객을 존중해야 한다는 `국왕 칙령(2007년)`도 위반한 것으로 가중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