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미군 병력과 군사 장비를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석유 시설 공격을 받은 사우디의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이처럼 미군 추가 파병안을 승인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첫 번째 조치"일 뿐이라면서 장래에 추가 조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자국의 대공 및 미사일 방어를 개선하려는 사우디와 UAE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에스퍼 장관은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적당한 수의 병력이 배치될 것이며, 기본적으로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도 파병 규모가 수천 명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세부 사항은 며칠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한 관리는 수백 명 규모의 병력이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 포대 및 성능이 개선된 레이더 등 방어적인 장비와 함께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던퍼드 합참의장도 추가 배치되는 장비와 병력은 게릴라식 공중 공격으로부터 사우디를 방어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떤 시스템도 그와 같은 위협(게릴라식 공중 공격)을 (완전히) 방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층적인 방어 시스템은 이란으로부터 올지도 모르는 드론(무인기) 떼 혹은 다른 공격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을 이란이 저질렀을 가능성을 강력 시사하고 있으나 확실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에스퍼 장관은 이날 이번 공격에 사용된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은 이란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한편, 로이터는 사우디에 방어
그러나 이번 추가 파병은 사우디 공격에 대한 책임을 부인해온 이란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란은 올해 들어 중동 지역에 증강된 미군 배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