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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자신을 패션모델, 최연소 아시아 로비스트 등으로 속인 뒤 투자를 권유해 억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간 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얼굴도 보지 못한 10대가 올린 글과 사진만 믿고 수백만 원을 맡겼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19살 강 모 군의 트위터입니다.
자신을 패션모델이자 로비스트, 기업의 CEO라고 소개합니다.
헌칠한 키에 잘 생긴 용모까지, 강 군은 인터넷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화려한 이력을 내세운 강 군은 페이스북에 "원금의 2배로 부풀려 주겠다"며 투자자까지 모집했고.
단번에 1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한 사람이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증권, 주식 거래를 관리하는 사람이고, 휴대전화 가게를 하고, 수입차 사업을 하고 있다고…."
그런데 강 군의 이름도 직업도 모든 게 가짜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강 군은 일정한 직업도 없이 지내다 이런 일을 꾸몄고, SNS에 올린 글과 사진만 믿고 피해자들이 감쪽같이 속은 겁니다.
▶ 인터뷰 : 이기영 / 부산 금정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피의자가 준수한 외모와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자연스럽게…."
강 군에게 돈을 떼인 50여 명은 피해자 모임을 만들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