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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표적인 우리 음식인 김치를 두고 중국이 "내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만든 김치의 중국식 명칭 신치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 가족이 모여서 김칫속을 배춧잎 사이에 넣습니다.
겨울이 올 때면 흔히 볼 수 있었던 김장입니다.
김치를 두고 중국은 지난해부터 '파오차이에서 유래됐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평론가
- "김치라든가 한복 이런 것들이 매력적인 콘텐츠로 보이니까 결국 '매력적인 콘텐츠 원조는 중국이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고요."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김치 만드는 영상은 경악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지민 / 서울 동선동
-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예전보다는 중국산이라고 표기돼 있으면 멈칫하게 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중국인들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부르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김치의 중국식 이름 '신치' 사용 확산을 위해 법령 개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8년 전 중국어에 '기' 발음이 없어서 '맵고(辛) 진기하다(奇)'는 한자를 써서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다 함께 김장하며 나눠 먹던 김치는 이제 대형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품이 됐습니다.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치를 다른 나라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공짜 음식'으로만 여겨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하연 / 대한민국김치협회장
- "식당에 가서 김치가 무한리필 되는 한 우리는 수입 김치를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손님은 약간의 김치 값을 지불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김치 종주국으로서 정부, 제조업체, 식당, 소비자 모두가 합심해 난관을 해결할 때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출처 : 문화재청 문화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