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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저녁 진행된 만 50~52세 백신 사전예약이 또다시 지연됐습니다.
벌써 네 번째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며 참모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만 50~52세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화면입니다.
접속대기 시간이 다 끝나가나 싶더니 이내 초기 화면으로 되돌아옵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서울 도선동
- "되려니 했더니 갑자기 튕기더니 다시 초기 화면으로 간 게 그게 8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2시 10분까지 컴퓨터에서 계속 그 상황이 6~7번 반복이 됐어요."
지난 12일 50대를 대상으로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된 이후 벌써 네 번째 접속 대란입니다.
질병관리청의 예약 시스템 서버는 30만 명이 한계인데, 동시에 수 백만명이 접속하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튕김' 현상에 대해 접속 이력을 지우면 사라진다고 밝혔지만, 일부 신청자가 가족과 지인까지 동원해 접속하고 있어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신 예약 시스템을 화학적 반응을 거쳐 전기 생산이 가능한 감자에 빗댄 '감자 서버'라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백신 예약 시스템 오류 및 마비와 관련하여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며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서버 증설엔 한 달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밤 시작되는 50~54세 사전예약 역시 접속 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