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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화재 상황을 정화하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 화재진압에 인명구조까지 소방드론의 쓰임새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방드론이 아예 없는 소방서도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마가 덮친 충북 음성의 한 캔 제조 공장.
소방드론이 불 위를 날며 실시간 상황을 살핍니다.
최근엔 직접 고층건물 화재진압은 물론, 인명구조까지 나서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2016년 총 48차례 사용됐던 드론은 올 들어 8월까지 벌써 1,636차례 현장을 누볐습니다.
▶ 인터뷰(☎) : 기영후 / 119특수구조단 소방위
- "연기 때문에 이제 방수 위치를 못 본다거나 아니면 대원들이 식별할 수 없는 열원이라든지 화재의 위치들을 드론으로 영상을 보면 정확하게 더 식별할 수가 있거든요."
문제는 쓰임이 많아졌지만, 정작 투입할 드론이 없다는 겁니다.
'선택 장비'로 분류되기 때문인데 소방서마다 1대는커녕, 인천·세종·제주처럼 시도 전체에 단 1대뿐이거나 창원처럼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을 대비해 인력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소방용이 아닌 일반 드론 자격증 보유 인력만 늘렸을 뿐입니다.
▶ 인터뷰 :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방드론의 기능이 우수하고 활용도가 높다고 해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소방서별로 최소 기준을 만들어 보유하도록 하고…."
화재진압에 필수 장비가 된 만큼 소방드론을 갖추는 것은 물론 전문인력 강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