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초고층 건물 화재로 주상복합 아파트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주상복합 인기가 사그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을 앞둔 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이후 고급 주상복합이 인기를 끌면서 서울지역에 들어선 30층 이상의 주상복합건물은 모두 120개.
31층∼40층이 84곳, 41∼50층이 26곳, 61층 이상도 3곳이나 됩니다.
편리한 시설과 초고층의 확 트인 조망권으로 한 때 인기가 폭주했던 곳들입니다.
하지만, 이번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큰 화재로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주상복합은 발코니가 없어서 화재 때 외벽을 타고 불이 번질 가능성이 큰데, 이에 대비한 단열재 등에 대한 규정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지남용 /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
- "공법이 개선됨에 따라 재료의 특성을 재고하고 단열재의 기존 특성을 적절히 고려해서 공법에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주상복합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업체는 비상입니다.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주상복합은 전국적으로 18곳에 8,500여 가구에 이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 "최근 일어난 안전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입주 예정자들이 공동으로 건설사에 준공 허가가 떨어지기 전에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타워팰리스를 필두로 지난 10년간 전성기를 누린 주상복합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그 인기도 한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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