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계속 팔아치우면서 우리 증시는 힘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해 증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주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일 주식을 팔았습니다.
그 규모도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일주일 만에 2조 원 넘게 내던졌습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2,000선에서 1,950선까지 고꾸라졌고, 외국인이 많이 들고 있던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도 줄줄이 미끄러졌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서 돈을 빼는 건 이제 추세적인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프 루이스 / JP모간자산운용 투자서비스 대표
- "미국 등 선진국이 상대적으로 2011년에 더 좋을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이머징 시장의 투자위험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로 쉽게 돌아올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다 중동과 유럽 쪽의 불확실성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기업들의 실적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 합니다.
▶ 인터뷰 : 민상일 / 이트레이드
- "1분기 어닝시즌 실적 기대가 높지 않습니다. 실적발표를 통해 기대보다 더 나은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주식 비중 줄이기는 좀 더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급락을 막아내곤 있지만, 외국인 매도가 계속된다면 증시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