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투자에 나선 중국 국부펀드, CIC가 운용 대행사로 삼성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는데요.
MBN이 마련한 중국 국부펀드 연구, 두 번째 순서로 위탁 운용사들의 특징과 투자 전략을 짚어봅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국부펀드, CIC는 한국 주식투자를 결정하면서 운용사 3곳을 선정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주인공입니다.
특히 세 회사의 대표 국내 주식형펀드는 모두 최근 2년간 누적 수익률이 90%를 넘는 등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CIC는 일단 운용사별로 1억 달러 안팎을 투자한 후 이후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CIC의 한국 투자 결정에 초기 단계부터 관여하며 결국 운용사로도 선정됐습니다.
▶ 인터뷰 : 엄태종 / 삼성자산운용 상무
- "투자자가 가진 뷰(관점)를 반영한, 장기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운용사로서, 로컬과 글로벌이 합해져 있는 밸런스를 가진 운용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신생 운용사인 트러스톤이 선정된 데는 '의외'라는 반응도 있지만, 전신인 IMM투자자문 시절부터 탁월한 주식운용 성과를 쌓아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러스톤의 향후 운용 전략도 기존에 운용해 왔던 국내 주식형 펀드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시장의 폭넓은 리서치 역량이 CIC의 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 회사가 운용해 온 펀드의 운용 스타일과 전략, 또 CIC 자금 성격을 고려하면 시장 지배력과 이익의 안정성이 뛰어난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의 업종 대표주에 새로운 매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