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문제를 놓고 한국거래소가 시끄럽습니다.
임원들은 결국 모두 외부 인사들로 채워졌고 통합되기 전 기관들의 편중 인사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거래소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진규 통계청 차장과 김도형 세계은행 대리이사가 추가로 선임됐습니다. 또 재정경제부 출신의 이창호 현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유임됐습니다.
한국거래소의 본부장급 임원 7명이 외부 인사로 채워진 겁니다.
그동안 본부장들이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지는 데 대해 반발해 왔던 노조는 하지만 어쩐 일인지 임시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공공기관 해제나 대체거래시스템 도입, 파생상품 거래세 등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영향력 있는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며 최근 입장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종수 /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 "지금은 외부에서 와서 현안을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정서가 투쟁 과정에서 어느 정도 나왔고 최근에는 그런 부분들이 강하게 대두가 됐습니다."
최근 단행된 거래소 승진 인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통합 전 옛 증권거래소 출신들이 요직을 싹쓸이하면서 옛 선물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등 다른 기관 출신들이 소외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측은 "승진 대상자 중 옛 증권거래소 출신이 많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조직 내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