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코스닥 시장에 소속부제가 도입되면서 비우량기업들이 대거 투자주의 환기 종목에 지정이 됐는데요.
여기에 코스닥 시장 퇴출 기준도 강화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일 도입된 소속부제.
우량과 벤처, 중견 신성장기업부 등 4개 소속부로 나누는 한편, 관리종목 외에 비우량 기업 33개 종목이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실제로 이들 33개 투자주의 환기 종목의 주가는 지정 이후 줄줄이 급락하기 시작해, 오늘까지 10개 종목은 20% 이상 급락했고, 5개 종목은 40% 이상 추락햇습니다.
▶ 인터뷰 : 이철재 /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투명성에 있어서 주의를 요하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이들 종목에 투자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일각에선 부실기업 낙인찍기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와 코스닥 시장 정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투자주의 환기 종목 지정과 함께 코스닥 시장의 퇴출 기준도 강화되면서 새로 최대주주 변경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관련 요건이 추가됐습니다.
이미 올 들어서만 27개 종목의 퇴출이 결정된 가운데 최대주주 변경 요건에 걸려 세계투어가 최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현재 6개 종목이 추가로 퇴출될 처지입니다.
상장폐지 실질심사제가 도입된 지난 2009년과 지난해 수준보다는 퇴출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지만 올해도 40-50여 곳 이상의 줄 퇴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부실기업 온상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한 코스닥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어느 정도의 성장통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