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유럽 리스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재정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우리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잠잠해졌다가도 잊힐만하면 또다시 부각돼 증시에 부담을 주는 유럽 리스크의 원인은 뭘까.
근본적인 문제는 재정위기로 거론되는 유럽 국가들의 빚 갚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오온수 / 현대증권 연구원
-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이 정체돼 있거나 후퇴하고 있기 때문에 자생적으로 이들 국가가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결이 불가능할 것 같은 대형 위기 속에서도 이번 주 우리 증시는 상당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해서든 해결점을 찾게 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연구위원
- "재정이슈와 관련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갈밭을 지나가 듯 울퉁불퉁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대형악재들에도 시장이 2,100선을 지켜냈습니다. 정치적인 합의가 나온다면 추가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일(16일) 새벽 유럽 주요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됩니다.
상당수의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연합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인 만큼 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거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