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발 호재에 힘입어 1,700선마저 위태로워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무려 65P 급반등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든 가운데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단숨에 1,770선까지 올랐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매도 공세에 1,71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가 급반등했습니다.
리비아 내전이 사실상 종결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습니다.
특히 기관은 4,000억 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의 주역이 됐습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65.98포인트, 3.86%나 오른 1776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3% 급등하며 479.75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지수를 번번이 끌어내렸던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시행 기대감에 주춤했습니다.
상승장의 일등공신은 최근 폭락을 경험한 기존 주도주 '차화정'이었습니다.
기관투자가들은 화학과 자동차업종의 대표주를 중심으로 대거 사들이면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건설주도 리비아 종전 호재에 힘입어 5.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바닥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화탁 /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
- "수급적인 공방이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지수대가 (코스피지수) 1,700 정도가 될 것 같고, 과거에 보면 기술적으로 고점 대비 20% 하락했을 때 반등을 노리고 매수가 유입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만, 최근 보여준 큰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중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현재 시장에서 코스피가 기조적으로 상승하기에는 수급이나 대외 여건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지수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