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스닥시장을 보면 개인투자자들만 주식을 사고 있을 뿐,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연일 매물을 쏟아내면서 시장에서 이탈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인데,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더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데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코스닥 종목을 내다팔기에 바쁩니다.
성장형 펀드의 코스닥 편입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연말과 올해 초 11%대를 육박했었지만 어느새 5%대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300선까지 떨어졌던 2004년 말보다도 비중은 더 낮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먼저 코스닥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에서 이유를 찾습니다.
인터뷰 : 신동민 / 대우증권 코스닥팀장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개별기업의 실적과 유동성에 바탕으로 주식투자를 하는데요. 현재 이런 모멘텀이 많이 둔화됐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는 꺼리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직접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먼저 꺼냅니다.
인터뷰 : 주식형펀드 운용팀장(전화녹취)
"특정 수준의 시가총액이 되는 기업들이 있어야 하고, (투자를 결정)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이 매력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결국 이런 매력있는 종목들은 코스닥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기관들의 펀드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도 코스닥 종목들이 외면받게 되는 중요한 원인중 하나입니다.
코스닥 기업들은 상당수가 시가총액이 작게 마련인데, 기관들은 이런 종목들을 펀드에 편입하면서 까지 투자 리스크를 안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하반기 시장의 재도약과 함께 코스닥 시장의 부흥도 가능하지 않을까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양 자체가 취약해 투자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이나 기관들로부터 선택을 받기란 그리 쉬어 보이지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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