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을 맞아 회사 이름이나 주요 사업을 바꾸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카멜레온 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왜 이름을 자주 바꿀까요.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 스멕스는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오리엔트프리젠으로 바꿨습니다.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스멕스 관계자
- "예전의 그런 기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오리엔트라는 그룹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변모를 꾀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회사가 이름을 바꾼 건 처음이 아닙니다.
스멕스는 2009년까지만 해도 아이에스하이텍이라는 이름의 상장사였습니다.
지난 2004년 비전텔레콤에서 이름을 바꾼 의류업체, 케이앤컴퍼니도 이번 주총에서 회사명을 한국테크놀로지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최근 몇 년간 적자행진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기존 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건설사와 IT업체가 제약분야에 진출하는가 하면 철강회사가 전기자동차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합니다.
」
전문가들은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윤진수 / 기업지배구조원 부연구위원
-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잦은 사명 변경을 하거나, 기존 사업과 연관이 없는 사업을 추가로 확장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겉포장을 바꾼다고 기업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름을 처음 들어본 기업이라면 과거 기업 내용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김용민 VJ
영상편집: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