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이 지난주 말 우리 정부의 약값 적정화 방안을 받아들이면서 오는 21일부터 한미 FTA 의약품 협상이 재개됩니다.
하지만 미국측의 속마음이 다른 곳에 있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등 의약품 협상은 여전히 안개 국면 속에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금요일 지금까지 강하게 반대해오던 미국은 약값 적정화 방안을 전격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한 의혹이 일부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약값 적정화 방안을 양보하는 척하면서 독립적인 이의신청 기구 설치와 특허 연장 등 다른 실리적인 것들을 챙기려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 요구대로 독립적인 이의 신청 기구가 설치될 경우 '제약 주권'마저 침해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미국의 약값 적정화 방안 수용 뒤에는 미국측에게 어떤 것을 양보하겠다는 이면 합의가 있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 제약업계도 미국측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의약품 협상의 완전한 타결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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