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동차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 합의안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사측은 합의안 부결에 따라 정리해고에 나설 방침이어서 쌍용차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조짐입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쌍용자동차 노사가 의견을 모았던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전체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4천994명 가운데 63%인 3천백여 명이 반대투표를 해 잠정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앞으로 4년간 1조 2천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노조가 임금과 수당을 동결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습니다.
통상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 노사 양측이 교섭을 재개해 합의안을 만들어 다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쌍용자동차의 경우 그렇게 할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쌍용차 사측은 경영상 위기로 더 이상 추가적인 안을 제시할 여력이 없다며 추가교섭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554명 정리해고' 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사측은 지난달 11일 노동부에 정리해고 계획을 통보한 만큼 30일 이후인 다음달 10일에는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
노조도 현 집행부의 교섭은 끝났다는 판단하에 파업을 계속 진행한다는입장이어서 사태는 더욱 꼬일 전망입니다.
사측이 당초 방침대로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노조가 파업으로 맞설 경우 쌍용차 사태는 벼랑끝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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