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2.9%로 집계된 가운데,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 경제가 주택시장의 둔화를 견딜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인 FRB의 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주택시장발 `폭풍'을 견딜 수 있다는 견해를 최근 미 의회측에 밝혔습니다.
미국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버냉키 의장은 가처분소득 증가가 가계 소비를 소폭이나마 늘어나게 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것이 경기 확장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택시장의 둔화로 인한 충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버냉키 의장은 소득 증가와 기업투자 확대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몇년간 주택 가격의 급등이 가계 저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 점을 지적하며, 주택시장 둔화와 이로 인한 부동산 수익 하락이 저축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FRB 산하 연방준비은행 총재 2명은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을 배제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는 주택시장이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
계 소비가 유지와 기업 투자로 성장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랙커 총재도 주택시장 둔화가 가계의 순부를 갉아먹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랙커 총재는 인플레 우려가 여전히 심각
월가에서는 다음달 금리 동결이 중론으로 자라잡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견해가 FOMC 회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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