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시장만 두고보더라도 지난달 수도권은 미분양이 조금이나마 줄어든 반면 지방은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에서 집주인을 찾지 못한 아파트는 4만1천여가구.
7월 말보다 5%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지방 분양시장 침체가 주된 이유입니다.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8월 지방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미분양이 늘었다. 적체된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계약해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월 1만3천5백여가구였던 지방광역시 미분양은 8월에는 4%가 늘어 1만4천여가구, 중소도시 역시 9% 가까이 증가해 2만2천여가구에 달했습니다.
이에 비해 다섯 달 연속 미분양이 늘었던 경기권은 상황이 좀 나아졌습니다.
지난달 경기권 미분양은 5천6백여가구로 7월에 비해 3.4%가 줄었습니다.
서울 역시 8월 미분양 물량은 전달에 비해 3% 이상 감소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이 줄어드는 것은 신규 아파트의 높은 분양가로 인해 기존 미분양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실제로 1천1백여가구의
가을 분양시즌을 맞아 수도권과 지방에서 잇따라 선보이는 '신규아파트'.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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