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고치러 갔다가 병이 더 심각해진 환자를 주변에서 보신적 있으실 텐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환자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의사가 내린 처방 가운데 잘못된 처방이 많았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동시에 먹어선 안될 약들이 함께 처방된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령 제한을 무시한 약 처방도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병용금기 위반사례는 67항목에 1만8천여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금기 위반사례도 20항목에 약 2만9천건에 달했습니다.
병용금기 사례를 살펴보면, 함께 복용할 경우 위장관 출혈과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 진통제 병용 처방이 4천101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함께 투여하면 간염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건선치료제와 관절염치료제의 병용위반도 1천140건에 달했습니다.
이와함께 치명적인 심부정맥 유발 위험으로 병용이 금지돼 있는 신경이완제와 항우울제 처방이 57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금기 위반 경우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세 미만의 소아에게 투여할 경우 심각한 간독성과 생명 위협을 유발하는 의약품 처방이 1만4천500건에 달했습니다.
6개월이 안된 유아에게 투여하면 '심장정지'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신경안정제의 처방도 197건이나 됐습니다.
특히 이 같은 위반 사례가 개인병원뿐 아니라 종합병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평원이 지난 2004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병용금기 위반건수를 조사한 결과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
이와함께 연령 금기 위반 건수도 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이 402건, 충남대병원 188건, 서울아산병원 229건, 서울대병원 13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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