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 이후 미국과 일본은 북핵 관련 위기 관리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입장을 정리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선언에 대해 유엔 안정보장이사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의장성명 채택을 검토했지만 미국와 중국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진통을 겪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극도의 자제력을 발휘해 줄 것을 북한 지도부에 촉구했습니다.
프랑스의 드 라 사블리에르 유엔 주재 대사도 안보리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핵실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는 대북 성명 채택을 요구했습니다.
이달부터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일본의 오시마 겐조 유엔 주재 대사는 일본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대단히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왕광야 중국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대해 모든 당사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에 반대했습니다.
왕 대사는 하지만 6자회담 재개를 이끌어내기 위한 안보리의 조치에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런 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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