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가장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곳은 휴전선이 아닌 바로 대전입니다.
처음 핵실험을 감지한 지진연구센터를 비롯해 방사능 낙진을 감시하는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대전에 위치한 이들 연구소들은 24시간 감시중이라고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진짜 핵폭발인지 여부를 가늠짓는 방사성 물질 검출과 혹시나 있을지 모를 방사선량 과다 측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4시간 상시 감시체계를 가동했고, 전국 37곳 측정망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15분 간격으로 측정하던 자동측정망을 2분으로 당겼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오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이곳 연구소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핵실험 장소 인근 바람이 중국과 러시아쪽으로 불고 있어 300Km 이상 떨어진 남한에 방사선이 확산될 우려는 거의 없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2-3일이면 핵실험 진위 여부를 알 수 있다던 당초 예상과 달리 풍향 때문에 국내에서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 배구현 / 원자력안전기술원 안전대책부장
- "바람이 남쪽으로 불면 방사성 물질을 검출할 수 있지만, 계속 바람이 우리쪽으로 오지 않으면 진위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북한 핵실험에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곳이라 상황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7명의 감시요원이 북한에서 나오는 지진파를 24시간 감시중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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