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점차 본격화되면서 신흥국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있죠.
한국 역시 신흥국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상황인데요,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은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신흥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거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흥국들의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 변동성은 커졌습니다.
8월 중 주가 하락폭은 인도네시아가 9.5%, 필리핀은 7.6%, 인도는 5.4%나 됐습니다.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는 사상 최대 약세를 보였고, 브라질 헤알화도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경상수지나 외환보유액 등 기초체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익선 / 우리투자증권
-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최근에 금융시장에서 관찰되는 아시아 증시 동반하락으로 판단할 때 외환위기 가능성이 불거질 때마다 신흥국 반열에 속해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여러가지 금융시장에 불안정성을 제공할 요인들은 다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선진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우리경기 역시 호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신흥국 증시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오름세를 보인 반면 한국증시는 소외되면서 저평가됐다는 점도 긍정요인입니다.
신흥국에 투자하는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세원 / KB투자증권
- "외국인이 신흥국에 투자한 자금 흐름을 봤을 때 외국인은 이미 인도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대한 비중보다는 한국에 대한 비중을 좀 더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한편 본격적인 양적완화 축소 일정이 언급될 다음 FOMC회의가 시장의 큰 관심으로 부상되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