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을 산타랠리라고 하는데요.
2천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주식시장.
올해 산타랠리를 기대해도 괜찮을까요?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매년 연말이 되면 주식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연말랠리와 산타랠리.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코스피 지수는 4.45% 올랐고, 2010년에는 8.98% 올랐습니다.
기업들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소비가 늘고, 이에 따라 관련 기업 매출도 증대됩니다.
이런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는 논리입니다.
또 연기금과 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연말 성과평가를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윈도우드레싱(Window dressing)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상승은 예상되지만 크게 기대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손위창 /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미국은 연말 소비가 확장되기 때문에 산타랠리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요. 국내증시는 횡보정도로 예상합니다. 글로벌 증시에 따라 확장국면을 보이겠지만, 기업실적은 불안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외국인도 최근 매도세를 나타내며 차익실현에 나선 듯 보입니다.
연기금의 대규모 자금집행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수급 면에서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