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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1월 28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이 최근 LG전자 헬기사고에 따른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안전 논란으로 인해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2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신용등급 AA)은 다음달 2일 발행예정인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최근 실시했지만 공모 희망금리 밴드내에 기관 수요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청약 당일에도 추가 수요가 들어오지 않으면 전체 물량을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떠안아야 할 처지다.
지난 16일 오전 LG전자 헬기가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사건이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면서 롯데물산이 3조500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초고층 빌딩(지상 123층) 제2롯데월드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물산은 사건 발생 후 금감원으로부터 헬기사고 등과 관련한 사업위험 설명을 보강해 회사채 증권신고서를 정정공시하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제2롯데월드는 사업시행 과정에서 사건 사고가 이어지며 완공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오는 2015년말 완공 예정이었던 이번 사업은 추락에 따른 인명피해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완공 시점이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AA급 우량채가 흥행에 실패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LG헬기 사건이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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