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세가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1.1%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실질 GNI는 전 분기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분기(-0.1%)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2분기 1.5%에서 3분기 0.7%, 4분기 0.3%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0.8%, 2분기 2.9%로 상승 곡선을 긋고서 다시 둔화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늘어 직전 분기 증가율(4.7%)과 크게 차이가 벌어지지 않았다.
실질 GNI 증가율 둔화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 영향이 컷다.
한국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실질)도 전 분기 1조6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줄었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과는 달리 우리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그러나 명목 GNI는 332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실질 GDP는 전 분기 보다 1.1% 성장했다.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정밀기기, 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전기전자기기, 석유화학제품, 음식료품, 가구 등이 증가해 전기 대비 1.5% 늘었다. 농림어업(2.0%), 서비스(0.7%)도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0% 늘었다. 정부소비는 0.1%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증가율(2.4%) 보다는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저축률은 30.9%로 전 분기(31.3%) 보다 떨어졌다.
국내 총투자율은 26.2%로 2분기(24.9%) 보다 상승했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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