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넷마블을 포함해 게임 사업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CJ E&M에서는 이에 대해 게임 사업은 계속 영위하며 CJ게임즈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는 게임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안에는 넷마블을 포함해 게임 관련 일체를 매각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즉 게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에는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지분율 규제와 CJ게임즈의 부진한 실적이 맞물려 있다. CJ의 게임 사업은 CJ-CJ E&M(넷마블)-CJ게임즈-모바일 게임 개발사 형태의 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올 연말까지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의 지분을 100% 인수하지 않으면 공정거래법에 위배된다.
CJ는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2000억원 상당의 유상 증자를 추진해 CJ게임즈를 계열분리함으로써 규제를 벗어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결렬된 바 있다. CJ는 지난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증손자 회사 지분 매각 보류를 신청했다.
게임 사업 포기 검토에는 CJ게임즈의 부진도 한몫하고 있다. 게임 시장이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급속히 개편되는 추세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다함께 차차차' 등 히트작을 내놓긴 했지만 늦었다는 평가가 대세다. 위메이드 등 다른 게임사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검토안에는 그간 매각을 부인해왔던 CJ E&M 산하 넷마블 사업부도 포함돼 있다. CJ게임즈의 지분을 낮춤으로써 계열 분리만 하면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게임 유통 플랫폼인 넷마블을 매각하게 되면 게임 사업에서 아예 발을 빼는 모양새가 된다.
이번 안에 따르면 CJ는 CJ게임즈 지분 일부를 유지하더라도 사업 일체에 간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핵심 관계자는 "CJ게임즈, 넷마블은 이미 CJ E&M과 다른 독립 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과거 CJ게임즈가 CJ E&M의 캐시 카우 역할을 했지만 게임 사업이 부진하면서 이마저도 못하게 돼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 E&M측은 "게임사업부분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