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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BS금융지주(부산은행) 회장은 지난달 3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23일 본입찰 때 BS금융이 경은사랑컨소시엄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 지역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성 회장은 "지역 민심을 도외시하지 않고, 한 뿌리인 경제권이 상생ㆍ소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서민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경남은행이 민간 은행으로 탈바꿈하게 된 만큼 진정 지역 품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은행은 지역이 다르고 고객도 거의 겹치지 않는 만큼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투뱅크' 체제를 오래 가져갈 수 있다"며 "다만 금융지주 이름은 전 지역을 아우르는 KBU(경남ㆍ부산ㆍ울산) 등으로 변경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남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 완전고용을 보장하고 복지ㆍ임금도 부산은행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며 "경남도민이 원하면 법적으로 필요한 30% 지분 외에 잔여 지분을 경남 지역 상공인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조2000억원 규모인 높은 인수가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성 회장은 "내부적립금 6500억원에 입찰보증금 1700억원을 가지고 있고, 지주채를 발행해 캐피털에 빌려준 돈이 1700억원"이라며 "여기에 회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추가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본적정성 문제에 대비한 여유자금 확보와 그룹 자본 확충을 위해 오는 4월께 4000억원 안팎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계열사 등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성 회장은 "신동빈 롯데 회장과 에버딘(Aberdeen Global)
그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2015년에는 총자산 110조원 규모인 중형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본래 설립 목적에 맞는 지역 중소기업과 서민 금융 중심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