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내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2.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초만 해도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지난 6일 골드만삭스가 한국은행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지난 3일간 외국인을 중심으로 국채 선물 매수세가 집중됐으며 국고채 3년물 금리도 0.07%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9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채택됐고 실망한 투자자들은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외국인들은 국채 선물 3년물을 1만2000계약 가까이 팔아치웠으며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0.06%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나온 후 당장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지진 않더
1월 금통위를 계기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수그러든 반면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