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됩니다.
올해는 시장 회복 기대감에 벌써 꿈틀대는 지역이 적지 않은데, 집값과 전셋값 모두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의 한 미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
설 연휴인데도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이 늘더니, 이번 설 연휴에만 50건 가까이 계약을 마쳤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하만채 / 김포 풍무 아파트 분양소장
- "최근에는 서울 강서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근교 분들이 40% 이상 계약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66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자 중소형 위주로 거래에 나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서, 일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한 달 새 5천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런 흐름은 설 이후 강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생애 최초 위주로 구입 수요가 나타나고, 갈아타기 수요나 분양시장 활성화 등을 비춰볼 때 전반적인 시장은 개선될 것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고 있지만, 전셋값 강세 현상은 봄 이사철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전히 전세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인데,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