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1월 28일(18:1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LS전선이 올해 대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고민이 커졌다. 만기일은 다가오는데 회사채 발행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당장 돌아오는 회사채는 현금으로 상환하고 추가로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해서는 만기 대응 전략을 고심 중이다.
![]() |
회사 관계자는 "오는 3월 12일 만기 도래하는 500억원과 6월 27일 대해서는 회사채 차환(만기 회사채를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해 상환하는 것)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회사채를 포함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LS전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과 금융기관 예치금은 약 4000억원 규모다. 최근 전선 사업 업황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매년 1200억원 규모 차입금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외부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S전선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신용등급 A급 회사채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STX팬오션 법정관리, 동양그룹 기업어음(CP) 사태 이후 회사채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A급 회사채가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건설 해운 등 일부 취약업종을 제외한 A급 회사채들은 성공적으로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
직전 LS전선 회사채 신용등급은 'A+'다. LS전선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전선업계 대표 회사라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경우 금융투자업계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S전선이 회사채 시장 등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최근 청산 과정을 밟고 있는 계열회사 지원금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기적인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 있어 회사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LS그룹은 원전비리와 관련된 계열회사 JS전선을 청산키로 하면서 LS전선을 통해 원전안전 출연금 등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평가 업계는 이와 관련해 LS전선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신용평가는 "계열사 지원금 지출 등으로 인한 비용발생 등으로 나타나는 LS전선 재무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진행상황과 LS전선 대응방안 등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S전선 측은 "관련 지원금을 한꺼번에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재무역량에 부담을 주지 않은 선에서 순차적으로 지원하게 돼 있다"며 "지원금이 전반적인 회사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LS그룹은 원자력발전소 케이블 품질 문제가 발생한 계열회사 JS전선 사업을 정리하고 자진 상장폐지 계획을 밝혔다. 이후 지난 7일부터 27일까지 21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JS전선에 대한 공개매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