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는 대선 구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특히 여권발 정계개편 작업은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온, 여야를 통틀어 빅3로 불리던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가 정치권에 던지는 파장은 큽니다.
먼저 여권의 정계개편은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신당 추진의 구심점이 사라진 탓입니다.
인터뷰 : 김성곤 / 열린우리당 의원
- "범여권에서 통합신당 추진세력에게는 엄청난 손실이다. 제일 유력 후보가 없어진 것이니까 신당 추진 세력의 동력이 사라진 것이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후보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는 여권 주자들의 군웅할거와 함께 새 인물 찾기도 시작된 전망입니다.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는 교집합이 사라진만큼 근본적으로 새로운 그림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만큼 어려워졌습니다.
한나라당도 셈이 간단치 않습니다.
빅3 가운데 한 명이 떨어져 나가면서, 이명박 박근혜 양강 체제가 정착되리라는 전망이 일단 지배적입니다.
더구나 고 전 총리 지지층이 보수 성향으로 한나라당과 겹친다는 점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방적인 구도야말로 가장 경계할 대상이라는 내부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당내 후보간
인터뷰 : 윤석정 기자
17대 대통령 선거 구도의 중요한 한 축이 사라지면서, 여야 정치권은 저마다의 셈속 계산이 한참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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