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다음에 대해 마케팅 비용 확대로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다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한 15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과 지급 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다음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 부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매출 성장을 이끈 네트워크 광고는 수익성이 낮은 반면에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고 선전비는 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4% 증가했다.
모바일 트래픽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다음은 올해 버즈런처의 2000만 다운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운로드가 목표치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수익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밝혔다.
모바일 비중 확대와 월드컵등 이벤트 효과로 2014년에도 광고 매출의 성장이 예상된다. 당장의 수익성 개선은 어렵지만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투자 성과가 나타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다음의 매출액을 5850억원, 영업이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라며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상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모바일 투자를 지속하는 회사의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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