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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2월 20일(18: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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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번(Tom Byrne) 무디스 수석 부사장 |
국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국 테이퍼링 이후에도 한국경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을 방문한 톰 번(Tom Byrne)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 수준이 안정적"이라며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을 확대한다고 해도 한국 재정건전성과 신용등급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번 부사장은 일부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997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 국민소득 대비 45% 수준이었지만 2012년 62%까지 늘어났고, GDP 대비 정부부채도 2012년 기준 35%로 낮아졌다"며 "같은 기간 일본과 프랑스 싱가포르는 국민소득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기초경제 여건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번 부사장은 이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하는 4년 후인 2018년에는 한국 1인당 국민소득이 프랑스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번 부사장은 미국 테이퍼링보다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가 한국경제에 위협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한국 경제가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한국을 둘러싼 투자자들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그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인 7.5% 아래로 떨어진다거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밑돌면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한국 공공기관 부채와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번 부사장은 "가계부채와 공공기관 부채는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 직접적인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부채 부담이 커지는 경우 소비시장 위축으로 이어져 GDP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고, 한국은행 통화정책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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