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시사 발언으로 최근 계속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 행렬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가 며칠이나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령 때문에 탈당한다면 내가 나가겠다."
줄을 잇는 탈당 의원들을 향해 던진 대통령의 말입니다.
일단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발언을 원칙적으로 이해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질서 있게 단합해서 새로운 진로를 찾아나가는 것이 한국정치를 위해서나, 열린우리당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하는 대통령의 판단을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대통령의 말로 탈당파 의원들에게 명분이 줄어든게 사실입니다.
김근태 의장도 의원들이 탈당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당 깨지말고 같이 가자는데?) 의원들이 다 생각을 그런 방향으로 하고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중앙위와 전대위가 매우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여기에 당 사수파 의원들도 기초당원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탈당 만류에 적극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태년 / 열린우리당 의원(사수파)
-"중앙위나 전당대회를 무산시켜 이것을 핑계로 탈당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정치 도의상 마땅치 않고, 비겁한 일이다."
실제로 사흘째 한 명씩 이어지던 탈당 행렬은 하루를 쉬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신당파 의원들은 대통령의 탈당 여부와 신당 창당 움직임은 별개라면서 발언의 무게를 줄이려는 모습입니다.
오는 29일 이전에 탈당
윤석정 / 기자
-"계속된 의원들의 탈당 행렬은 결국 대통령의 개입까지 불러왔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의원들을 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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