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 인하 전에 한은의 시장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해 4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형성된 데에는 중앙은행이 그런 신호를 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그 기대와 어긋났다고 시장에서 평가하는 것을 보면 소통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당시 경제 부처와 여당은 추가 경정 예산을 추진하면서 '정책 조합'을 강조하고 기준금리 인하를 대놓고 요구했으나 한국은행은 시간을 끌다가 5월에야 내렸다.
이 후보는 향후 염두에 둘 사안으로 ▲물가안정과 성장의 균형있는 조합 모색 ▲국민의 신뢰 ▲글로벌 금융협력 지속 등을 제시하면서도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안정목표제는 국민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신뢰는)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에서 나오는 만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통화정책의 시장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약속대로 (정책을) 이행하는 것 같지 않다고 시장에서 평가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신뢰성 제고를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서는 "지난 두 차례와 같은 수준의 속도와 폭으로 테이퍼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