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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라비스테온공조 한일이화 등 자동차 부품 관련주는 한 달 전과 비교해 10~15%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5%)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업체별로 따져보면 한일이화가 지난달 3일 1만8000원에서 4월 3일 2만950원까지 16.3% 뛰었다. 이 밖에 에스엘(14.9%) 새론오토모티브(13.4%) 한라비스테온공조(12.0%) 현대공업(11.6%) 삼기오토모티브(11.6%) 세종공업(10.8%) 등 대부분 자동차 부품주가 한 달 새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위아 만도 등 대형 자동차 부품주도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주 성장이 각종 호재가 중첩하면서 만든 결과라고 보고 있다. 우선 현대차가 중국 충칭에 4공장을 증설하기로 하면서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신공장이 증설되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수요도 올라갈 것"이라며 "만도 한일이화 평화정공 현대공업 등 완성차 중국 공장에 대한 매출 비중이 큰 업체들에 호재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제네시스ㆍ쏘나타 등 새로운 차 모델들이 출시되고, 자동차 판매 업황이 개선되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며 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접어든다"며 "신차 효과까지 겹쳐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주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요가 폭설 영향에서 벗어나고 성수기인 2분기에 들어서면서 주가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며 "일부 자동차 부품주는 현대ㆍ기아차 외에도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자동차 업체에도 납품이 가능해 완성차보다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더 높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연비, 편의, 안전 등에 대한 신기술 적용이 늘어날 여지가 많다는 사실도 강점이다. 기존 생산대수 내에서도 충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자동차 연비 규제를 강화하면 변속기 업체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초 평균 연비와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자동차 제조ㆍ수입사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2015년까지 1년간 판매한 전체 자동차 개별 연비 평균을 ℓ당 17㎞ 이상으로 맞추지 못하면 매출액의 1%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비규제 때문에 완성차의 6단 자동변속기 채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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