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 금리수준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향후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이 총재는 "이 전제를 감안하면 잠재성장률 그 이상의 회복을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면서 "기준금리의 방향성은 인상 쪽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다만 "(지금 당장) 인상을 논의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내수침체가 우려되는 것에 대해선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위축이 2분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적극적 대응 자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현재로선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화절상 문제와 관련해선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내수 측면에서 보면 구매력을 높이고 내수를 살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엇박자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현재의 기준금리 2.50%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고 거듭
한편 이날 한은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25%포인트 한 차례 인하된 후 12개월째 현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