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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펀드는 연초 이후 -11.5%, 지난 1년간 -16.5%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해외 펀드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상장 초기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 손실이 확대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번 중국 정부의 시장 개혁 조치로 원금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신 국9조 발표 당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 넘게 올라 두 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신 국9조 발표로 중국 증시의 중장기 성장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본시장이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청사진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주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가 증시 부양 및 자본시장 개방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를 이유로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 개방으로 투자자들의 리스크는 상당 부분 낮아질 수 있다"며 "현재 중국 채권은 은행 등 금융권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데 채권투자 주체가 분산되면 그림자 금융 등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줄어들고 주식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증시 변동성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팀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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